조건검색기의 승률을 검증할 수 없는 이유 - 개인 관점 | SOMs의 주식투자

조건검색기는 키움증권을 포함하여 다수의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기능 중 하나이며 투자자들이 매매할 종목을 찾을 때 아주 중요하고 유용한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필자 또한 주식시장에서 장중에 매매를 할 때에는 조건검색기를 자주 활용하며 이러한 기능이 매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수천 개 이상의 종목 중에서 몇 가지 조건값이 만족된 종목을 실시간으로 찾아준다는 것은 우리가 당장 단타 매매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시장에 있는 투자자들의 수급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 어떤 종목의 주가가 어떤 이유로 상승하고 하락하는지 파악하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조건검색기가 가끔은 투자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때가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여기서 필자가 말씀드리는 '좋지 않은 영향'은 조건검색기의 확률, 조건검색기의 승률 등에 의존하여 '좋은 조건검색기를 사용하면 매매 확률이 올라간다는 착각', '좋은 조건검색기를 사용하면 매매 공부를 하지 않아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기능적인 부분에서 훌륭한 조건검색기를 사용하면 수급이 몰리는 종목, 타점을 잡기에 유리한 종목을 빠르게 찾을 수는 있겠지만 필자는 그것이 우리의 매매 확률과 승률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즉, 쉽게 말해서 조건검색기의 승률과 수익을 낼 수 있는 확률은 검증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주제에서는 필자가 '왜? 조건검색기의 승률을 검증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하는지 그에 대한 이유를 근거와 함께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글이 조건검색기가 승률을 좌우할 수 있는 기능이 아니라 매매에 서브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도구라는 점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건검색기의 승률을 검증할 수 없는 이유 - 개인 관점

 

투자자마다 매매 타점이 다르다

우리가 조건검색기의 승률과 수익을 낼 수 있는 확률을 검증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자마다 종목을 매매할 때 선호하는 매매 타점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조건검색기의 확률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조건검색기를 배제한 채로 매매 타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유튜브, 블로그, 혹은 주변 지인 등 주식시장에서 매매하고 계시는 투자자분들의 매매 방법과 노하우를 살펴보면 매매 방법과 매매 타점이 얼핏 비슷해 보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투자자마다 매매 타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주가가 상승한 뒤 조정을 받을 때 매수하는 눌림목 매매를 선호하고, 누군가는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구간에서 매수하는 추격 매매, 상승 파동 매매를 선호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전고점, 당일 고점 등과 같이 의미 있는 가격대를 돌파하는 때에 매수하는 돌파 매매를 선호합니다.

 

즉, 투자자마다 선호하는 매매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주식시장에서 움직이는 같은 종목을 바라보더라도 투자자마다 매수하는 시점이 다르고, 매도하는 시점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렇게 다른 매매 타점이 '조건검색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같아질 수 있을까요? 물론 조건검색기에 종목이 포착된 후 5초 뒤에 매수하는 것, 20초 뒤에 매수하는 것 등 규칙적으로 매매할 수 있는 방법이 정해져 있다면 매매 타점이 같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건검색기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수많은 종목 중에서 '조건값을 만족하는 종목을 찾아주는 기능'이지 '조건값을 만족한 뒤 이후에 상승할 종목을 찾아주는 기능'이 아니기 때문에 위와 같은 규칙을 만들어서 매매에 적용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한두 번 정도는 위와 같은 규칙을 만들어서 매매했을 때 수익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꾸준히 계속해서 그런 방법으로 수익을 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조건검색기를 보여드리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상한가 이탈과 주가 등락률 15% 검색기

 

위 두 가지 검색기는 주가가 장중 상한가에 도달한 뒤 상한가를 이탈한 종목을 찾아주는 검색기와 주가가 15% 이상 상승한 종목을 찾아주는 검색기입니다. 위 두 가지 조건검색기를 장중에 켜둘 경우 실시간으로 조건값을 만족하는 여러 가지 종목들이 포착될 것입니다.

 

그럼 투자자들은 이런 검색기를 보고 '검색기에 포착된 종목 중에서 어떤 종목을 매매할지 고민'할 것입니다. 필자는 조건검색기의 승률과 확률을 검증할 수 없는 또 한 가지 추가적인 이유가 바로 이런 '투자자의 고민하는 시간'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만약 조건검색기에 종목이 포착된 후 바로바로 매매를 한다면 어느 정도 승률, 확률을 검증할 수 있겠지만 누군가는 종목이 포착된 후 5초 뒤에 매매를 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1분 뒤에 매매를 할 것입니다.

 

먼저 1차적으로 이 구간에서 조건검색기의 승률과 확률을 검증할 수 없게 되며, 또 포착되는 여러 가지 종목 중에서 누군가는 모든 종목을 매매할 것이고, 일부는 한두 종목만 매매할 것입니다. 이 또한 조건검색기의 승률과 확률을 검증할 수 없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우리가 조건검색기의 승률과 확률을 검증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필자의 결론은 조건검색기는 매매를 할 때 서브적인 도구일 뿐이며 매매 확률을 높이거나 승률을 높여주는 도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가볍게 읽어주신 후 매매하실 때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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